커피는 문화를 형성하는데 토대가 되어줄 수 있다는 단적인 예가 바로 살롱(Salon)이다. Via. The Salon Host
포멜로빈이 완성하고자 하는 한국적인 커피 문화는 한국적인 기호성의 커피를 토대로 커피를 즐기는 한국적인 방식으로 확장하는 데 있습니다. 이는 한국 고유의 미감과 정서에 깊이 뿌리내리면서도, 동시대의 흐름과 호흡하는 한국적이며 현대적인(Korean Contemporary) 모습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각기 다른 사회와 문화를 형성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왔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커피 하우스는 당대의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모여 창조적 영감을 나누고 사상적 담론을 펼치는 살롱(Salon) 으로 발전하며 사교 중심의 카페 문화를 탄생시켰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차를 통해 정신을 수양하던 다도(茶道)의 정신적 유산이 커피 문화에 계승되었습니다. 이는 북적이는 사교 공간과는 다른, 주인의 장인정신이 깃든 깃사텐(喫茶店) 문화로 이어졌고, 한 잔의 핸드드립 커피가 완성되는 세심한 과정을 음미하며 일상 속에서 커피를 깊이 있게 즐기는 문화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자신들의 고유한 방식으로 커피 문화를 발전시켜 온 반면, 한국의 커피 시장은 지난 수십 년간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 소비 형태는 일상 속 활력을 위한 카페인의 기능적 효용성(Efficacy)에 상당 부분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포멜로빈은, 한국 커피 시장의 빠른 발전 속도에 발맞추어, 이제는 기능적 소비를 넘어선 우리만의 독창적인 한국적인 커피 문화가 정립될 시점이라고 믿습니다.
포멜로빈이 창조해나가는 한국적인 커피문화의 한 갈래가 최종적으로 세계인들이 현대적인 커피를 즐기는 또 하나의 존중받는 방식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면 합니다.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커피 문화를 통해, 세계의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하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포멜로빈의 본질은 원두를 볶는 로스터리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매장은 원두를 온전히 전달하는 원두 가게입니다. 때문에 카페문화보다 먼저 일상에서 커피를 즐기는 문화를 깊이 있게 고찰하고 있습니다.
이 문화는 하나의 가설, 즉 해석적 탐구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가설이 하나의 완성된 경험으로 구현되는 곳이 바로 포멜로빈 본사의 다실입니다.
이 경험의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은 일본의 다도(茶道)로, 커피를 즐긴다는 의미를 단순히 혀끝의 맛에서 해방시켜, 공간, 사물, 소리, 향기,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과의 교감까지 아우르는 공감각적 경험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분주한 생각을 잠시 멈추고, 온전히 현재에 집중하는 몰입의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 다회의 핵심입니다.
포멜로빈의 약속, 커피로 인해 변화될 당신의 일상 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실현됩니다. 한 잔의 커피가 주는 깊이 있는 몰입과 평온이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윤기와 긍정적인 변화를 더할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저희가 이 길을 걸으며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자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