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이며 현대적인 커피.

현대 스페셜티 커피가 가진 좋은 점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도, 그것을 우리의 토양 위에서 한국적인 미감으로 재해석하고 완성한 커피를 의미합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이제 기본값으로 자리할 정도로 많은 이들로 부터 사랑받고 있는 분야다. Courtesy of SCA.

스페셜티 커피는 이제 기본값으로 자리할 정도로 많은 이들로 부터 사랑받고 있는 분야다. Courtesy of SCA.

현대 커피의 가장 큰 흐름 중 하나는, 원두가 가진 고유하고 다채로운 캐릭터(Character)를 살려내기 위해 비교적 약하게 로스팅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 접근 방식을 존중하고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합니다. 하지만 이 흐름에서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강한 산미(Acidity)에 대해서는, 한국의 특수한 환경과 우리의 미감을 고려한 포멜로빈만의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약하게 로스팅된 커피는 자칫하면 충분한 성분이 추출되지 않아 연하거나(thin), 의도치 않은 신맛(sour)이 과도하게 부각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미네랄 함량이 낮은 한국의 연수(Soft Water) 환경에서 더욱 극대화됩니다.

진한 국물이 갖고 있는 농도와 질감은 한국적인 커피를 정의하는데 큰 도움을 준 대목이다. Via. K-Food Market

진한 국물이 갖고 있는 농도와 질감은 한국적인 커피를 정의하는데 큰 도움을 준 대목이다. Via. K-Food Market

바로 이 지점에서, 포멜로빈은 한국의 국물 문화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오랜 시간 액체를 음미하며 발달한 우리의 미감은, 커피의 질감(Mouthfeel)과 전체적인 완성도를 의미하는 간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아무리 좋은 재료로 국을 끓이더라도, 질감이 부족하고 균형이 맞지 않으면 진국이라 부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포멜로빈은 현대 커피가 가진 다채로운 캐릭터를 존중하되, 국물 문화로부터 비롯된 질감의 가치를 지키고 한국인의 기호성에 맞는 산미의 정도를 찾아,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완벽한 간을 맞추고자 합니다. 이는 현대 커피에서 이야기하는 기술적인 밸런스(Balance)를 넘어,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만족감을 선사하는 상태를 일컫는 한국의 미각 표현, 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포멜로빈은 바로 이 간을 맞춘다는 총체적인 기준으로 커피를 완성합니다.